[호치민=강태윤 통신원] 동남아시아에 야구를 전파하고 있는 이만수 감독이 베트남에서 화제다.
한국 프로야구 원년멤버이자 옛 SK와이번스 감독을 지낸 이 감독은 지난 2014년부터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 야구를 처음으로 전파했다. 이 감독은 지난 4월 라오스 야구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지만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대상을 넓혀 야구 전도사로의 역할을 내려놓진 않았다.
최근들어선 베트남 다낭에서 베트남내 10개 야구팀이 참가한 '제3회 주베트남 한국대사배' 야구 대회를 기획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이 감독은 라오스에서 한국의 DGB금융지주 후원을 이끌어내 동남아지역 국가 야구 대표팀들이참가한 'DGB컵 인도차이나 야구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야구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에게는 생소한 종목이며, 인프라가 매우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열악한 국가들에 야구가 점차 스며들고 있는 것은 이 감독 헌신의 결과다.
이 감독은 10년전 라오스에서 야구팀을 만들당시 야구 관련 인프라가 전무하고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동남아시아 특성상 야구 전파는 불가능하다는 주위의 만류가 끊이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밝힌바 있다. 이만수 감독은 본인의 의지를 바탕으로 꿋꿋하게 한걸음 한걸음 야구 전파를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이 감독의 노력으로 라오스에 야구 대표팀이 만들어졌고 소박하나마 야구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모아지면서, 이만수 감독의 순수한 헌신에 감동한 한국 야구인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젠 라오스, 캄보디아 그리고 베트남에까지 이 감독이 시작한 야구의 물결이 번지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베트남 다낭에서 개최된 야구대회에는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한국문화원 및 제주항공 하노이지점에서 후원했다.
특히 이번 야구대회에는 한국에서 심판자격을 보유하고 있는 심판 10명이 재능기부 차원에서 베트남에 와서 경기 운영을 함으로써, 베트남 야구선수 들에게 수준 높은 경기운영을 보여줬다.
심판들은 모두 본업이 있는 분들이며, 이 감독의 헌신에 감동하여 개인적으로 휴가를 내고 베트남에 와서 무보수로 경기를 운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