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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통신] 오슬로 '피오르드', 이상고온으로 해조류 증가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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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통신] 오슬로 '피오르드', 이상고온으로 해조류 증가 골머리
  • 노르웨이=이철규 통신원
  • 승인 2024.08.09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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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이상고온, 오슬로 피오르드인근 녹조 피해
갈색 피오르드 물빛에 관광객 울상
노르웨이 수자원연구원, 피오르드 해저에 산소공급 방안 마련
이철규 통신원
이철규 통신원

[노르웨이=이철규 통신원] 노르웨이 남부 피오르드(Fjord)에 지구 온난화로 인한 녹조가 기승을 부려 이 지역 해변과 인근 섬을 찾은 관광객들의 불편이 커지면서 현지 언론의 보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피오르드는 빙하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U자형의 협만(峽灣])을 일컫는다. 노르웨이 곳곳에는 이 같은 협만이 있어 여름철 국내외 관광객들이 피서를 위해 즐겨 찾는 관광지다.  

노르웨이 공영방송 엔알코(NRK)는 올 여름 이상 고온 영향으로 오슬로 피오르드 인근 바닷물에 해조류가 증가하고 있고, 이로 인한 녹조 현상으로 피오르드 물빛 색깔이 평소보다 더 어두워졌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녹조 현상은 해저에 산소 공급을 줄이고 퇴적물이 많이 발생해 피오르드 바닥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노르웨이 수자원연구원 (Norwegian Institute for Water Research)의 한 관계자는 물 전체가 갈색과 황갈색을 띠고 있고, 가시성도 2~3m에 불과하지만 수영을 하는 것은 인체에 위험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심한 녹조현상으로 갈색으로 변한 피오르드 해변을 찾는 피서객과 피오르드 사우나(Fjord Sauna) 를 즐기는 관광객들은 울상이다. 심지어 예정보다 빨리 발길을 돌리는 관광객수도 늘고 있다. 
 

노르웨이 오슬로 피오르드(Fjord) 인근 섬을 찾은 관광객들. 심한 녹조현상으로 피오르드 수영 보다는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사진=이철규 통신원
현지시각 지난 4일 노르웨이 오슬로 피오르드(Fjord) 인근 섬을 찾은 관광객들. 심한 녹조현상으로 피오르드 수영 보다는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사진=이철규 통신원

노르웨이 수자원연구원은 이상 고온으로 인한 녹조 현상은 지난달부터 발생, 3주 이상 지속됐으나 현재는 진정되고 있다며 녹조 현상이 줄어들어 피오르드를 찾는 여행객인 예년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직까지 현실을 그렇지 않다. 

오슬로 인근 피오르드 바닥에 산소공급 현황 (붉은색은 산소 공급이 적은 지역). 사진=노르웨이 엔알코(NRK)화면 캡쳐
오슬로 인근 피오르드 바닥에 산소공급 현황 (붉은색은 산소 공급이 적은 지역). 사진=노르웨이 엔알코(NRK)화면 캡쳐

한편 이번 녹조 현상은 오슬로(Oslo), 드렘멘(Drammen) 등 노르웨이 남부 일부 피오르드에서만 나타난 현상으로 송네 피오르드, 게이랑에르 피오르드, 하르당에르 피오르드 등 노르웨이 서부 및 북부 피오르드에는 영향이 없는 것을 나타났다.

오슬로(OSLO)시는 지난 여름 집중호우로 피오르드에 세균이 대량으로 유입되 피오르드인근 해수욕장과 피오르드 사우나에서 수영을 하지 말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노르웨이는 지난해 28년만의 대홍수로 남동부 지역 큰 피해를 입는 등 급변하는 기후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기후 목표를 설정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철규 북유럽 통신원은 노르웨이에서 의료기기, 에너지 관련 수출입 기술지원, 북유럽 지사화·창업정착 지원, '노르웨이 트롤여행 & 북유럽교육' 등을 주업무로하는 유로메따(EuroMetta) 법인 대표로 재직 중이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유럽협의회 스칸디나비아지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선 ㈜메리디안 연구소 부소장 및 의료기기마이스터고 산학겸임교사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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