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관망심리 뚜렷할 듯
2500선 이하에서는 매수 대응 조언도 나와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9일 국내증시는 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
지난 주말 미 증시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미 노동부의 8월 고용지표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이는 국내증시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실업률은 4.2%로 전월(4.3%) 대비 하락했지만 고용 자체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고, 임금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이날 발표된 데이터만 놓고 보면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할 만 하고, 이는 연준 입장에서도 인플레이션을 의식해 통화정책을 매우 적극적으로 가져가기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증시 입장에서 최악의 조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미 국내증시의 경우 고용지표 둔화를 선반영해 주식시장의 낙폭이 컸던 경향이 있고, 추석을 앞둔 관망심리, 미 8월 CPI 및 대선 토론을 앞둔 경계심리 등도 동시에 작용할 수 있다는 것.
조 연구원은 "코스피는 6일 종가 기준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9배 수준"이라며 "과거 경험적인 바닥은 코로나 때 정도를 제외하고는 0.83배 정도에서 항상 막혔던 경험(2372.76선)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이 과거 바닥 시점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심각한 상황인가에는 의문이 있지만 해당 가격대를 향해 갈수록 손익비가 월등히 높아지는 구간으로 해석된다"며 "고용지표 결과를 반영하며 더 떨어질 수 있지만 분할매수 접근이 유리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고용 냉각, 경기침체 불안에 대한 최근의 주가 반응은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얕아진 수급환경 속 주중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연휴로 인한 수급 공백 및 변동성 추가 확대를 감안시 2500선을 이탈할 수 있겠으나 일시적인 현상일 것인만큼 2500선 이하에서는 매수 대응이 적절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추가 변동성 확대를 저평가주 및 소외주의 비중확대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 안정성이 높아질 경우 실적대비 저평가 업종들의 반등 시도가 뚜렷해질 것"이라며 "9월 첫째주 급락으로 다수의 업종들이 단기, 중기 측면에서 중요 지지권, 변곡점 진입해 단기 트레이딩은 물론 매집할 수 있는 업종들이 다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반도체, 자동차, 기계 업종은 추가 변동성 확대를 매집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2차전지, 인터넷 또한 중요 지지권, 변곡점에서 분위기 반전을 모색해 나갈 전망"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10.34포인트(1.01%) 내린 4만345.41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94.99포인트(1.73%) 내린 5408.42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36.83포인트(2.55%) 내린 1만6690.8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