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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최고조' 증시 속 삼성전자 5거래일 연속 내리막...목표주가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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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최고조' 증시 속 삼성전자 5거래일 연속 내리막...목표주가도 '뚝'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4.09.09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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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거래일 연속 약세
스마트폰, PC 판매 부진 등으로 3분기 영업이익 감소 전망
삼성전자 로고.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삼성전자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6만전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 부진에 업황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칠 것이라고 분석하며 목표주가를 우르르 하향조정해 투심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최근 미국 경기 침체 공포 재확산과 금투세 논란, 금리 인하, 미국 대선 토론 등의 빅 이벤트가 맞물리면서 시장에 불확실성이 높아져 경계심리가 강해진 점도 주가 흐름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금투세 논란, 금리 인하 실기론 등으로 주식시장 차익실현 압력이 거세다"라며 "이번주 10일 트럼프-해리스 대통령 후보 TV토론까지 예상되어 있어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은 변동성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4.09% 하락했다. 이외에  TSMC도 4.20% 하락했고, 브로드컴은 10.36% 급락했다. TSML(-5.38%), AMD(-3.65%)도 약세를 보였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52% 크게 내려앉았다.

삼성전자는 9일 오후 2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74%(1200원) 내린 6만 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일 약 10개월 만에 6만원 선으로 내려온 뒤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지난 4거래일간(9월 3일~6일) 총 7.57% 내렸다.

삼성전자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삼성전자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3분기 스마트폰 및 PC 판매 부진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면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낼 것이라 평가하면서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렸다. KB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9만 5000원으로 대폭 내려잡았고 이외에 현대차증권은 11만 원에서 10만 4000원, DB금융투자는 기존 11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9조 7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7.3% 감소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인 13조 7000억 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3분기 현재 스마트폰, PC 판매 부진으로 메모리 모듈 업체들의 재고가 12∼16주로 증가해 하반기 메모리 출하량과 가격 상승이 당초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제품 수요 부진에 따라 출하량이 감소하고, 3분기부터 재고평가손실 환입 규모가 많이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D램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스마트폰, PC 수요 부진은 하반기에도 크게 회복될 가능성이 작다"며 "내년 D램은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3E 출하 비중 확대 등에 분기별 평균판매가격(ASP)은 점진적 상승세가 예상되지만 향후 B2C제품의 수요 회복이 이뤄져야 큰 폭의 상승 추세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 1배에 근접해 과거 10년 평균 하단(1.2배)을 하회하고 있어 향후 주가의 하락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해 스마트폰과 PC수요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경쟁 심화와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완제품의 원가율 상승이 부담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내년에 블랙웰의 불확실성이 있더라도 공급 제약 등으로 인해 범용 메모리 반도체의 이익 방어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기적 수요 모멘텀을 겨냥한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한편, 애플이 오는 10일 아이폰16 등 신제품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모멘텀의 피크아웃(고점 통과 후 하락) 우려와 수익성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시점에서 아이폰16이 AI 부가가치를 판매 실적으로 증명한다면 기술주 모멘텀 연장과 함께 국내 시장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IT 업종에 반등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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