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양현우 기자] 현대바이오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 치료제 '제프티'가 코로나19, 엠폭스(원숭이두창), 뎅기열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6∼7일(한국시간) 세계보건기구(WHO), 미국식품의약국(FDA),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등 전 세계 질병 예방 및 관리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질병 예방과 관리 보건전문가 정상회의’에서 ‘범용 항바이러스제 제프티 개발 현황과 성과’를 발표했다.
우흥정 현대바이오 부사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현재 전 세계에서 공중보건 위기를 발생시키고 있는 코로나19, 뎅기열, 엠폭스, 에이즈, A형 인플루엔자 등 바이러스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며 "코로나19 임상3상을 진행 중인 항바이러스제 제프티가 이 모든 바이러스 질환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의 약물로 여러 바이러스 감염증을 치료하는 범용 항바이러스제 만이 현재 치료제가 없는 바이러스 질환 치료는 물론 미래에 닥쳐올 조류독감 등 바이러스 질환 팬데믹을 대비할 수 있다”며 “현재 유일한 범용 항바이러스제는 제프티뿐”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바이오는 세포실험 결과 코로나19, 메르스, 에이즈, 엠폭스, 뎅기열, 에볼라 등 16개 계열의 33개종 바이러스에 대해 항바이러스 효능이 있는 물질로 확인했다. 하지만 현대바이오는 체내에 잘 흡수되지 않고 혈중 유효약물농도 유지시간이 짧은 한계를 갖고 있는 니클로사마이드에 주목했다.
현대바이오는 약물전달체 특허기술로 니클로사마이드의 위 두 가지 난제를 극복해 니클로사마이드를 주성분으로 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제프티로 재창출했다.
사람에 대한 임상시험, 동물실험 및 세포실험을 통해 ‘세포실험을 통해 니클로사마이드가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이러스에 대해 니클로사마이드를 주성분으로 한 제프티가 동물 및 사람의 바이러스 감염증에도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현대바이오는 코로나19에 대한 제프티의 임상시험을 실시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세포실험을 통해 니클로사마이드가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 사람의 그 바이러스 질환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최초로 밝힌 것이다. 현대바이오는 현재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19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바이오는 미래 팬데믹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 A형 인플루엔자에 속하는 H1N1에 대한 타미플루의 효능과 제프티의 효능의 비교를 위한 동물실험도 실시했다. 그 결과 제프티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수치 감소 효과가 타미플루보다 훨씬 크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 실험 결과는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제프티가 생체에서 다른 과의 호흡기 바이러스에도 효능이 있다는 점을 최초로 밝혔다.
우 부사장은 "현대바이오는 뎅기열과 엠폭스로 인해 공중보건 위기를 맞고 있는 국가들과 제프티를 뎅기열과 엠폭스 환자에게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