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기아 노사가 2024년도 임금 및 단체협악(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기아 노사는 9일 경기도 광명시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임단협 9차 본교섭에서 합의에 이르렀다. 이로써 4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했다.
노사는 기본급 월11만2000원 인상(호봉승급 포함), 경영 성과금 300%+100만원, 기아 창립 80주년 기념 격려금 100%+280만원, 최대실적 기념 특별성과금 100%+50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또 무분규 합의를 이끈 노사 공동노력에 대해 무상주 57주를 지급하는 안도 포함했다. 이는 앞서 교섭을 타결한 현대차와 사실상 동일한 조건이다.
기아는 지난해 매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최대 실적을 썼다. 기아 노사는 내년까지 엔지니어(생산직) 직군 신입사원 500명을 채용하는 데 합의했다. 국내 오토랜드의 고용 안정과 중장기적 미래 지속가능성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조립라인 등 직접 공정 수당을 현실화해 조립과 서비스 부문에서 직접 공정이 기피되는 현상을 해소하기로 했다.
기아 노사의 임단협 타결로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임단협을 마무리 하지 못한 곳은 르노코리아만 남게 됐다. 르노코리아 노조는 지난 6일 기본급 7만3000원 인상, 임금피크제 개선 등 노사 잠정합의안을 마련해 투표를 진행했지만 부결됐다. 노사는 추가 교섭을 진행해 2차 합의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